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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지역 어려운 가정 '초등생 엄마역' 자처 심희란씨(좋은터 활동가)-경인일보[사람사는 이야기]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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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좋은터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42회   작성일Date 20-02-25 10:47

    본문

    [사람사는 이야기]군포지역 어려운 가정 '초등생 엄마역' 자처 심희란씨

    "꽁꽁언 아이들 마음 녹여줄 '따뜻한 엄마품'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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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난 네편이야' 소통공감 중요
    정성 담긴 반찬 준비·때론 함께 요리
    집안정리등 일주일에 한번 만남 행복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합니다."

    심희란(52·여)씨는 군포 지역의 유명한 엄마다.

    4년 전부터 지역 내 한부모가정이나 조부모가정 등 엄마의 공백이 있는 초등학생들을 찾아 학기 중 엄마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

    집밥보다 인스턴트 음식에 의존하는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레 반찬을 만들어 주거나, 때론 함께 요리를 한다. 산책이나 쇼핑 등을 통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학교에 지각하지 않도록 등교 시간을 체크하고 집안 정리정돈도 몸소 가르친다.

    이렇듯 심씨는 일주일에 한 번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만큼은 그들의 엄마가 된다.

    앞서 두 아이를 키워본 베테랑 엄마지만, 낯선 아이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벽이었다.

    하지만 그는 경청과 교감의 방법을 통해 소통에 나섰고, 그렇게 지난 3년 동안 10명이 넘는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쌓아왔다.

    심씨는 "아이들에게 '누가 뭐래도 난 네 편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의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공감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유독 정이 많이 들었다는 A군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심씨는 "김밥을 싸서 공원에도 갔고, 이것저것 참 하고 싶은 게 많았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이사를 가는 바람에 인연이 더 이어지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올봄 새 학기가 시작되면 또 아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요즘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남을 돌보느라 소홀했던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심씨는 얼른 봄이 찾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어딘가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에게 하루빨리 자신의 온기를 전해주고 싶어서다.

    그는 "얼어붙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녹여줄 수 있도록, 올 한해도 따뜻한 엄마품이 돼 줄 생각"이라며 환히 웃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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