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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야성과 사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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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좋은터운영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9회   작성일Date 21-06-08 15:16

    본문

    내면의 야성과 사회화

     

    내재적 동기가 아이들을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끌어 세상과 갈등을 빚도록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본능적 자아와 우리가 속한 문화의 규칙과 가치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대립에 관한 연구도 많다이 역시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범위 밖이지만 이런 상황을 밤비와 고질라의 갈등’ 같은 충돌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여기서 밤비는 본능에 따르는 자아이며 고질라는 자아를 둘러싼 문화를 상징한다.

     

    그렇다고 반드시 이런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다자기 결정성 이론에서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죽이거나 새로운 경험과 흥밋거리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지 않고도 기꺼이 외부의 규제를 자기 내부의 규제로 바꾸는 일이 온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이 과정을 심리학적 용어로는 내면화라고 하는데다시 와 라이언은 내면화가 내재적 동기와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주장한다즉 아이는 자발적으로 더 큰 권한과 자기 결정 능력을 감당할 수 있는 내적 구조를 개발하려고 한다비전문가의 말로 풀어보자면 아이는 자기가 유능한 존재라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점점 향상되면서 자립하고 싶어 하므로자연스럽게 점차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 행동을 조절하려 한다.

     

    내면화는 내재적 동기와 마찬가지로 발달상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외재적 강화 요인은 내재적 동기를 손상하는 경향과 비슷하게 내면화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준다여기서 우리는 다시 사회화 과정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부모나 보호자는 사회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사회에서 받아들일 만한 행동을 하도록 외재적으로 동기화해야 한다디시와 라이언은 부모가 내면의 야성을 건드리지 않고 아이를 어떻게 사회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가상의 상황을 예로 든다조니는 집 안에서 공 튕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다초기 상황은 재미있으므로 공을 튕기려는 아이의 욕구와 부모의 반대 사이에 갈등이 생긴 것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부모는 아이에게 다시는 공을 튕기지 말라고 말했다.

     

    다음의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보자첫 시나리오에서 조니의 아버지는 아이에게 위협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말한다. “네가 집안에서 공을 튕기지 않았으면 좋겠다전등을 깨거나 물건을 넘어뜨릴까 봐 걱정돼서 그래.:아버지는 조니의 욕구와 감정을 인정해주려고 신경 쓰며 다시 말한다아빠도 공 가지고 놀면 재미있어그래서 네가 집안에서 공놀이를 못 하면 화가 나는 것도 알아하지만 공이 너무 잘 튀기 때문에 밖에서 노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더해 아버지는 집안에서 얌전하고 놀라고 부드러운 스펀지 공을 준다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조니의 아버지는 화가 나서 위협적으로 대한다.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조니가 공놀이를 멈추게 된 처음 동기는 부모의 권위에 눌려 외부에서 왔다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두 가지 결과가 가능하다아버지를 화나게 해서 벌 받지 않으려고 집안에서 공놀이하지 않거나반항하는 마음에 막무가내로 공놀이를 할 것이다만약 여기서 조니의 아버지가 반응한 방식이 부모가 아이 행동을 제한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면 조니까 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은 계속해서 어른의 감시와 규제에 의존하는 일이다반면에 첫 번째 시나리오의 부모가 평소에도 아이의 행동을 제한할 때 이유를 설명하면 조니는 커가면서 스스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자기 행동을 정할 것이다. “물건을 깨뜨릴 수도 있으므로 집안에서는 공을 던지지 않을 거야그러고 싶지도 않아.” 또는 대안으로 안전하게 놀 수 있겠다고 판단하여 여전히 집안에서 공놀이하기로 마음먹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피해가 생기면 기꺼이 책임을 지려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아이가 타고난 충동과 취향이 어른의 기준과 상반될 때가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아이는 스스로 조절하려는 내재적 동기를 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부모가 기억하면 아이는 결국 자기가 선택한 가치와 결과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아이 스스로 선택한 가치와 결과여야 아이 수준에서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49587ae11fbb7d625f14a972a042bfec_1637549804_8198.jpg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오필선 역 길들여지는 아이들_내면의 야성을 살리는 길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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